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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감원장, 금융회사 건전성 감안해 DTI 완화해야

김종창(사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경기활성화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방안에 대해 “금융회사의 건전성까지도 감안해서 적절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민금융 지원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 미추홀신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부동산시장 침체를 해소할 만한 대책이 나오느냐”는 질문에는 “활성화에는 다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김 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대책이 수도권에 40~60%를 적용하는 DTI를 실수요자에 한해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건설업계는 DTI를 10~20%포인트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률적 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김 원장은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도 필요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제재 자체는 감독당국이 독자적으로 하겠지만 전반적인 문제점은 현재로선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원장은 서민전용 금융상품인 햇살론에 대해서는 “서민대출이 정부의 시혜성 자금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대출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회사들은 조속히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업그레이드하고 여신심사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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