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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KT

통신노하우·기술력으로 'ICT리더' 가속페달<br>르완다정부와 합작법인 설립 등 3세계 중심으로 성공사례 늘려

디디에 응쿠리키임푸라(왼쪽부터) 르완다 청년ICT부 ICT개발국장, 김홍진 KT G&E본부 사장, 장 필버트 응센기마나 청년ICT부 장관, 황순택 주르완다 대사, 패트릭 니이리쉬마 르완다개발청 ICT개발국장, 박준식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지난 3월 르완다 키칼리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는 글로벌 진출과 함께 르완다에서 교육용 IT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사진제공=KT


전통적인 내수 기업인 이동통신사에 해외 진출은 아직도 쉽지 않은 과제다. KT는 이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체계적인 글로벌 역량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고, 현재 주요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2015년까지 매출 40조원 중 10%인 3조9,000억원을 해외에서 거둬 '글로벌 ICT 컨버전스 리더(Global ICT Convergence leader)'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KT는 글로벌 사업에서 ▦유무선 통신사업자로서의 역량과 경험이 필요한 지역에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부터 서비스 운영 노하우까지 차별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진출한 시장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간다는 핵심 전략을 갖고 있다. KT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구축ㆍ운영해 온 기술력과 경험,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통신뿐만 아니라 미디어ㆍ유통ㆍ금융ㆍ보안ㆍ클라우드ㆍ디지털 콘텐츠ㆍ위성ㆍ해저케이블 선박 등 다양한 관련 분야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 KT는 르완다 정부와 합작법인 'LTE 인프라코'를 설립하고 르완다 전역에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의 LTE 통신망으로 현지 이동통신사와 알뜰폰(MVNOㆍ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가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 KT는 내년부터 25년간 르완다의 LTE 통신망 구축ㆍ운영을 맡게 되며 전체 사업금액 2,700억원 중 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1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르완다에서 223억원 규모의 국가정보보호 구축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르완다 정부는 르완다를 아프리카 최고의 IT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추가 사업 기회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T는 국내에서의 사업 경험을 살려 해외에서 IT서비스와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지난해 7월 몽골 정부와 지진ㆍ재난 경보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국내에서의 민방위망ㆍ재난경보 시스템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유럽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 코트라와 협력해 폴란드 포들라에스키 주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 계약을 맺기도 했다. 23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폴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에서의 추가 사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T의 교육용 로봇인 키봇2는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사 모바일리를 통해 중동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는 일본에서 '화이트 클라우드 K'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일본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았다.

해외 사업에서 국내 협력사들과의 공동 진출도 모색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다산네트웍스, 에프알텍 등 5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KT-협력사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열고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협력사의 신용평가정보와 인력ㆍ특허의 전문성, 사업 참여 의지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협력사 풀을 만들고 동반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각 지역 파트너,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체재를 강화하고 제3세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의 성공 사례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특히 CMS(Co-sourcing management service, KT의 제반 경험과 역량을 맞춤형으로 전수하는 서비스), 각국 정부 ICT 프로젝트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북아 대표 통신사업자로 우뚝


유무선통신분야 글로벌수퍼섹터리더 선정

KT는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유무선통신분야의 '글로벌수퍼섹터리더(Global Supersector Leader)'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수퍼섹터리더는 19개 산업별로 전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회사를 선정한 것으로, 통신 분야는 유무선을 통합해 선정한다.

KT는 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프리미엄 와이파이'로 '최고 기술상'을 수상했으며, LTE 어워드(Awards) 2012에서 글로벌 최우수 LTE 네트워크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이석채 KT 회장이 국내 통신기업으로는 최초로 제11회 아시아 경영자 대상에서 수상하는 등 우수한 통신기술력과 기업경영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KT의 브랜드 영향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KT는 국내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선정하는 '2012 글로벌 50대 통신사 브랜드(Global 50 Telecoms Brand)'에 포함됐다. KT의 순위는 전년 대비 13단계나 상승한 42위였다. KT 측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6위), 일본의 NTT도코모(10위) 등과 함께 KT가 동북아를 대표하는 통신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세계 정부 기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KT를 찾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KT는 해외 진출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KT는 지난 4월 르완다의 4개 초등학교에 무선망 시스템을 무상으로 구축했다. 덕분에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습용 컴퓨터를 활용, 교내에서 무선으로 학습 콘텐츠를 주고받으며 공부할 수 있게 됐다. 르완다의 전국 120여 초등학교에는 6만여 대의 학습용 컴퓨터가 보급됐지만 정작 통신망이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태였다. 이밖에 KT는 컴퓨터가 생소한 르완다 어린이들을 위해 IT 기기 활용법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학교를 방문해 무상으로 시스템을 점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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