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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업씨 투자 압력여부 조사
입력2002-05-20 00:00:00
수정
2002.05.20 00:00:00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0일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구속)씨가 운영하는 서울음악방송 등에 거액을 투자한 3~4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홍업씨로부터 투자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검찰은 또 홍업씨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했던 D주택 곽모 회장이 홍업씨의 소개로 김성환씨와 조모씨를 회사 사장과 전무로 각각 영입했던 것을 밝혀내고 홍업씨가 D주택 이권에 개입여부에 대해 김성환씨를 불러 추궁하고 있다.
한편 홍업씨와의 돈 거래 문제로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병인 심근경색증이 도져 병원에 입원한 유진걸씨에 대해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의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섭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대검 중수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던 유진걸씨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민정비서관실 박모 과장이 병원을 방문했으나 유씨가 가혹행위가 없었다고 말해 5분만에 면담을 마쳤다"며 "검찰 강압수사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는 민정비서관실의 업무"라고 말했다.
유씨 측근은 이날 "청와대의 박 과장과 변호사들이 만약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법적인 대응을 하라고 했지만 유씨는 강압수사를 받은 적이 없고 강압수사를 거론하면 형님(P건설 유모 회장)회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씨는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을 뿐 검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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