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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풀무원 제품서 유전자 변형 콩 검출 '지각공개' 파문

지난해 식품회사 풀무원의 유부제품에서 유전자변형(GM) 콩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를 알고도 8개월 가량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은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년 특별관리대상식품 부적합 현황’ 자료에서 지난해 8월 ㈜풀무원의 ‘초밥용유부골드’에서 GM 콩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안 의원은 “(해당 식품이) 자사의 상표만 붙여 판매하는 제품이라고는 하지만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다”며 “또한 소비자가 GM의 안전에 민감하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식약청이 검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8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식약청 식품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산물의 종자관리,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유전자재조합농산물의 혼입을 100%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며 “가공식품에서 검출된 GM 성분이 전체의 3% 미만일 경우 재배 과정 등에서 우발적으로 섞일 수 있는 ‘비의도적 혼입’으로 보고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풀무원 유부제품의 경우 비의도적 혼입기준을 초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GM 콩 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99년 말 자사 콩두부에서 GM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비자보호원의 발표로 홍역을 치렀으며 이후 소보원을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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