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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시야의 문제

제7보(137~167)


딱 한번 범한 백의 실수. 그것을 박영훈은 놓치지 않았다. 이 바둑은 2백65수로 끝났고 흑의 반집승이었다. 백의 완착은 백100. 때는 아직 중반이었다. 그런데 백의 당연한 권리였던 곳을 흑이 역으로 두게 되면서 원래는 백이 2집반 정도 이겨 있던 바둑이 흑의 승리로 뒤집혔던 것이다. 박영훈은 그 수를 두면서 역전승을 확신했다고 하니 이쯤 되면 이창호의 별명인 신산(神算)을 박영훈에게 붙여 주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서능욱9단은 이 바둑을 함께 검토하면서 독특한 해석을 해주었다. “계산력이나 형세판단이 우수했다는 것보다 이건 시야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에게는 어떤 개인기보다도 운동장 전체를 살피는 시야가 중요한데 프로기사에게도 그것은 똑같이 적용된다. 바둑판이 곧 운동장이다. 그 어느 구석에서 적의 미세한 허점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정확히 포착하여 내지르는 단 한방의 슛. 그게 가능해야 초일류다.” 흑45는 정수. 참고도의 흑1, 3으로 끊는 것은 무리. 백4 이하 18로 우변 흑대마가 모조리 잡히게 된다. 167수 이하줄임 흑반집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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