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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동품 경매] 타이타닉 탑승권 10만달러에 팔려
입력1999-04-12 00:00:00
수정
1999.04.12 00:00:00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있던 1장의 「타이타닉호」 탑승권이 경매에서 10만달러에 팔렸다.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열린 골동품 경매에서 타이타닉호 탑승권은 호가 5,000달러에 경매가 시작된 후 1분도 안돼 10만 달러로 치솟는 치열한 경쟁 끝에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 사는 수집가 제프리 트레이너에게 최종 낙찰됐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골동품 업체 샌포드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경매에는 현장 참석자 외에 전화와 인터넷으로도 응찰이 가능했는데 트레이너는 전화로 응찰, 유일하게 남아있는 1장의 타이타닉호 탑승권의 새 주인이 된 것.
트레이너는 『무엇이든 하나 밖에 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면서 『당초 12만5,000달러까지는 부를 용의가 있었는데 의외로 싸게 샀다』고 만족해 했다.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탑승권은 3등실 탑승권으로, 원래 주인은 핀란드 여성인 안나 쇼블롬. 그녀는 1912년 4월10일 처녀 항해에 나선 타이타닉호에 탑승했으나 자신의 18번째 생일인 항해 나흘째 되는 날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함께 탄 남자 친구 3명은 모두 익사하고 혼자 살아 남았다. 이후 그녀는 미국으로 이민, 타코마에 정착해 살다 지난 75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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