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선박 해체량은 총 3,020만DWT(재화총화물톤수)로 집계됐다. 이 중 1990년대에 건조된 선박 해체량(1,440만DWT)의 비중은 47.6%로 절반에 가깝다.
선박 해체량은 2005~2007년에 평균 600만DWT에 불과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2008년에 1,400만DWT, 2009년에 3,300만DWT, 지난해에는 5,800만DWT까지 급증했다.
1990년대 건조 선박의 해체량 비중도 2010년 전체 선박 해체량 중 9.4%에 그쳤으나 2011년 15.5%, 2012년 31.5%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2대 중 1대 가까이까지 치솟았다.
선박 교체주기의 단축은 한국 조선사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살아나는 선진국들 위주로 선주와 선사들이 효율성 높은 선형(선박의 겉모양)을 선호하며 발주를 늘리고 있어 업황 회복시 기술경쟁력이 높은 한국 주요 조선사들이 수주 차별화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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