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사의 대형항공기 A380(사진)을 앞세워 글로벌 명품 항공사라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다. 특히 대한항공은 A380 투입을 단계적으로 늘려 저비용항공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9월1일 서비스될 인천~미국 애틀랜타 노선에 대한항공의 일곱 번째 A380이 투입된다. 대한항공이 주력하고 있는 미주노선에 A380을 새로 도입함으로써 저비용항공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대한항공의 '글로벌 명품항공사'전략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오는 12월에 또 한 대의 A380도입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2014년에도 두 대가 더 들어온다.
대한항공이 명품항공사 전략을 지속하는 것은 항공사의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성수기에 A380여객기의 탑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주노선 A380의 탑승률은 다른 여객기에 비해 우수한 탑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8월 한 달간(1~24일) A380이 투입된 LA(95%), 뉴욕(95%) 노선의 A380 탑승률은 거의 100%에 이른다. 같은 기간 미주노선 일반 여객기의 탑승률이 LA가 86%, 뉴욕이 92%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진정한 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A380 일등석 좌석의 탑승률은 LA가 28%, 뉴욕이 25%로 다른 여객기의 20%, 18%에 비해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좌석의 경우에도 A380의 가격이 다소 높은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이 명품항공사 전략을 내세우며 도입한 A380이 적어도 성수기에는 통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ㆍ4분기 대한항공은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에 따라 명품항공기 A380이 과연 대한항공의 3ㆍ4분기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 도입은 대한항공의 장기적 비전"이라며 "단기에는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대한항공의 A380 도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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