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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장 이달부터 본격회복”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1일 “반도체 시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PC 교체주기가 임박했고,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로 최근 초고속 D램인 DDR400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또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품을 PC중심에서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플래시메모리ㆍMPC(다중칩패키지) 등으로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화성의 12라인의 12인치 웨이퍼 공정에 90나노 기술을 적용할 준비가 이미 끝났다”며 세계 최초의 `12인치-90나노` 반도체 양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반도체 생산공장의 중국 이전에 대해 황 사장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도 “중국은 반도체시장의 요충지로서 매우 중요하므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황 사장은 이밖에 “2010년께는 컴퓨터에 하드디스크가 사라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메모리의 용량이 12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황창규 법칙`에 따른 것으로, 기존의 18개월 주기론인 `무어의 법칙`을 뒤집은 것이다. 그는 또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의 오스틴공장이 올해는 흑자로 도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터뷰]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메모리는 반도체 주류로 성장지속"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PC중심에서 벗어나 모바일기기 중심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가면서 반도체 주류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강 메모리업체의 CEO인 황창규 사장을 만나 반도체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PC시장의 성장이 정체를 보이면서 메모리의 시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는 PC중심에서 모바일기기 중심으로 디지털 컨슈머(consumer)가 다각화되면서 반도체 주류로 계속 성장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ㆍMPC(Multi Chip Packageㆍ다중칩패키지) 등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제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3년 이상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전망은. ▲반도체경기는 7월부터 본격적인 활황이 예상된다.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로 최근 DDR400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PC의 교체주기가 이미 1년이나 지연됐고, 노트북PC과 모바일기기 시장도 움직임이 좋다. 그러나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더라도 과거와 같이 D램값이 2~3배씩 오르는 폭발적인 활황은 없을 것이다. - 최근 국내업체들이 각종 규제를 이유로 생산기지의 중국 이전을 잇달아 검토하고 있는데 삼성의 경우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에서 중국의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해 중ㆍ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중국에 생산공장을 세운다면 낮은 기술력이 적용되는 부문이 우선될 것이다. - 경기도 화성의 12라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될 12인치 90나노(1나노=10억분의1미터) 반도체의 양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준비는 끝났다. 다만 시장의 수요와 수율(생산성공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양산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 미국 텍사스의 오스틴공장은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한지. ▲오스틴공장은 고비용구조 때문에 적자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올해는 생산공정의 첨단화와 생산제품 다양화 등 통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 오스틴공장에는 향후 3년간 5억달러가 투자되며, 올해는 1억2,7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공정을 현재 0.13미크론(㎛)에서 0.11미크론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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