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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동포가 대금업체 지점장에
입력2002-12-30 00:00:00
수정
2002.12.30 00:00:00
입사 2개월만에 전격 발탁 '화제'일본계 산와머니 성남점 최희경씨
'저희 연변에서는 웬만한 지점장 자리는 2개월 만에 따냅니다'
27세의 조선족 동포가 입사 2개월만에 일본계 대금업체의 지점장에 발탁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계 대금업체 산와머니의 성남지점장 최희경씨. 최씨는 지난 23일 성남지점장으로 임명받아 6명의 직원과 함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태어나 통역과 관광가이드를 하던 최씨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은 바로 한국인 아내 안문희(25세)씨를 만나면서부터.
지난 2000년 안 씨를 처음 만나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을 한 최씨는 올 7월 결혼에 성공해 한국에 정착했다. 이어 지난 10월부터 산와머니의 창립 멤버로 근무하기 시작한 최씨는 일본어와 한국어, 중국어 등 3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관광가이드를 하면서 익힌 서비스 정신으로 탁월한 영업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최씨는 금융기관 근무 2개월 만에 중국국적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초단기로 지점장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산와머니의 타무라 대표는 "최씨는 대금업 종사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배어 있고 뛰어난 업무 추진력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 학벌이나 지연, 학연 심지어 국적과 피부색도 불문한 열린 인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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