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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기부법 “처리·저지” 충돌/스케치
입력1996-12-19 00:00:00
수정
1996.12.19 00:00:00
◎여야 잇단 총무접촉 불구 절충점 못찾아○…15대 첫 정기국회는 끝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채 몸싸움을 통한 「강행처리」와 「물리적 저지」라는 구태를 재연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밤 9시30분께 5개조로 편성된 여당의 법안처리조가 국회의장실 등에서 강행처리를 시도했으나 6개조로 편성된 야당의 강행처리 저지조가 원천적으로 봉쇄해 심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다 또 다시 원위치.
이에 앞서 밤 8시께 강삼재 총장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이 강행처리를 위한 장소물색에 나섰다가 야당측의 물샐틈없는 저지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기도.
이날 하오 국회의장실에서 야당저지조(조장 권노갑)와 의장보호조(조장 목요상)간의 가벼운 설전에 앞서 이날 상오부터 갇힌 상태가 된 김수한 의장을 대신해 의장봉을 오세응 부의장에게 넘기려했던 신한국당은 오부의장이 이홍구 대표주재 63빌딩 오찬후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 양성철 의원에 둘러싸여 오찬장에 쭉 머물다가 저녁늦게 국회 부의장실로 옮겨 감금아닌 감금신세.
한편 이날 상오 법사위에서 국민회의 의원 10여명이 저지조(조장 김인곤 의원)를 편성, 신한국당 소속 강재섭 위원장과 이사철 위원 등과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신한국당은 이날 이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 의총 등을 잇따라 열어 안기부법 개정안의 회기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국민회의는 국회에서 김대중 총재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고 극력 저지키로 결의.
그러나 자민련은 김우석 내무장관의 마포당사 방문을 계기로 안기부법 개정안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가 하오에 처리시기를 임시국회로 연기하자는 제안을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입장.
○…여야는 이날 상오에 이어 하오 총무접촉을 갖고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절충점을 계속 모색. 그러나 견해차가 너무 커 세번에 걸친 하오 총무회담도 결렬되는 등 이날 내내 국회의사당은 전투장을 방불케하기도.<황인선 양정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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