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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아줌마 예찬론'
입력2001-03-14 00:00:00
수정
2001.03.14 00:00:00
'아줌마' 출연진 초청 정당내 여성층역할 강조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13일 저녁 시내 여의도 모식당으로 MBC-TV 월화드라마 '아줌마'에 출연중인 탤런트 이순재 원미경 강석우씨 등을 초청, 저녁을 함께하며 '아줌마 예찬론'을 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나는 한국의 아줌마를 존경한다. 여성들이 지조가 있고 일관성이 있다"면서 "정당활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잘되는 지구당은 여성당원들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라고 '아줌마'로 대변되는 여성층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속물 대학교수'인 장진구역을 맡고 있는 강석우씨에게 "요즘 '장진구같은 놈'이라는 말이 제일 심한 욕이라면서요"라고 조크를 던지자, 강씨는 "장진구는 보통 사람들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해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이어 "정치인과 탤런트의 공통점은 국민이 나를 어떻게 볼까하는 데 신경을 쓴다는 것"이라고 했고, 원미경씨는 "탤런트도 악역을 맡은 사람일수록 팬 사인회 등 시민들과 접촉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 나쁜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는 것처럼 이 총재도 대중들에 대한 노출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씨는 또 "우리나라는 영웅을 만들지 않는 사회인데 아줌마가 바로 이 사회의 영웅"이라고 아줌마를 추켜세웠다.
이 총재는 자리를 뜨면서 '장진구 전처역'을 맡고 있는 원씨에게 "장진구 같은 사람이랑 재결합하느냐", "식당을 동업하는 그 남자랑은 잘 되느냐"고 묻는 등 드라마 결말에 대해 궁금증을 보이기도 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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