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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여름 유행스타일] "밝고 편안하게 세기말을"

아무래도 무겁고 어두울 수 밖에 없는 겨울에 지친 까닭일까. 아직 봄까지는 한뼘넘어 남아있지만 쇼윈도에 벌써 내걸리기 시작한 봄옷에 자연스레 눈길이 머무는 것은 어쩔 수 없다.올 봄 패션은 경기침체 탈출의 끝이 보이는데 따른 사회분위기를 반영, 밝고 희망적인 색이 주조를 이루면서 복고풍과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디자인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세계 패션가도 마찬가지. 지난 2~3년간 세기말적 분위기가 팽배, 회색과 같은 무채색이 부각되는 한편 비대칭이고 비뚤어진 아방가르드(전위적)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으나 정작 1900년대의 마지막 봄에는 오히려 밝고 희망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색상이 꿈틀대고 있다. ◇여성복은 흰색과 파스텔톤 색상이 기본 여성복의 경우 예년에는 색상보다 스타일의 변화가 우선적이었으나 올해는 스타일보다 색상이 변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 유행색상은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노란색, 핑크, 엷은 파랑색, 라일락색 등 파스텔톤이 액센트 컬러가 된다. 강렬한 원색이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파스텔톤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회색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타일은 한세기를 떠나보내면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는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에 편승, 복고풍이 새롭게 등장할 전망이다. 복고풍이면서도 투명한 소재, 부드러운 프린트물, 프릴(주름), 셔링, 자수 등의 장식이 많은 낭만적인 요소가 가미된다. 지난해 유행했던 비대칭, 구김, 주름 등의 아방가르드 분위기가 다소 남아있기는 하지만 올봄에는 보다 여성적이고 캐주얼한 부드러운 아방가르드로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 유행한 아방가르드가 파격적이었다면 올해 유행할 부드러운 아방가르드 스타일은 실용적이면서 과장되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다. 지난 1~2년간 유행한 스포츠룩도 여전히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한층 결합돼 부드러우면서도 편안한 라인을 살린 스타일이 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남성복은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남성복은 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딱딱하고 정형화된 정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좁은 어깨에 몸에 꼭 붙는 단추 네개짜리 재킷, 좁은 통바지와 같은 꼭 맞는 스타일이 유행이었다. 하지만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스포츠와 레저문화가 일상화되고 컴퓨터 같은 첨단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의 옷이 유행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봄 감각있는 남성으로 보이려면 넉넉한 어깨, 넓은듯한 깃, 여유있는 허리선, 넉넉한 바지통 등 여유있는 스타일의 정장을 갖추는 것이 좋겠다. 재킷은 지난 몇년간단추가 3~5개까지 늘어났던데 비해 올봄에는 다시 클래식한 분위기의 2개짜리 재킷이 주류가 될 전망. 바지도 허리에 한두개의 턱을 잡아 헐렁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바지통도 다시 넓어져 히프에서 발목까지 직선이거나 발목으로 내려갈수록 더 넓어진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경향은 소재에도 영향을 미쳐 천연소재인 면과 비슷한 혼방소재로 물세탁이 가능하고 구김이 없는 상품들도 출시될 예정이다. IMF체제 이후 소비의 양극화 추세에 따라 남성 정장도 고급제품과 경제적 제품의 양극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요 남성복 업체들은 유명 수입브랜드와 경쟁할만한 70만~120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정장을 본격 선보인다. 또 고가제품과 더불어 경제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겨냥, 20만~30만원대의 제품 비중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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