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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문화충격 큰 영화제 잇달아
입력2003-06-10 00:00:00
수정
2003.06.10 00:00:00
박연우 기자
예산이 많아야 1억원내외의 작은 영화제지만 관객동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영화제들이 잇달아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해서 태평양화학의 컬러링 전문 브랜드 미쟝센터가 후원하는 `제2회 미쟝센 영화제`가 그것이다. 또한 이탈리아문화원이 주최하는 이탈리아영화제도 있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대로 퍼레이드에 500여명 행렬이 참여하는 이채로움을 보인 `퀴어문화축제`는 2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영화제를 비롯해 토론회, 퍼레이드,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축제로 열린다.
20일 오후5시30분 고려대학교 이공계 캠퍼스 과학도서관 강당에서 `스톤월 항쟁 기념-색 다른 도발`의 주제로 나이젤 핀치 감독의 `스톤월`영화상영후 토론회를 갖는다. 27일부터 29일까지 일주아트 하우스 내 아트 큐브에서 `동성연애자, 호모, 그리고 우리`라는 주제의 단편영화 7작품을 상영한다.
이에 앞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홍기훈)는 지난해에 이어 `움직여!-손과 손을 맞잡고 우리 함께 움직이자!`의 주제의 퍼레이드를 21일 종로2가 일대에서 갖는다.
`익숙함보다 낯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비정성시(사회드라마),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등 다섯개의 장르별 섹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이현승)는 지난 9일 410편의 접수작품중 57편의 본선진출작을 발표했다. 영화배우 유지태가 연출한 `자전거 도둑`과 고등학생인 김용천ㆍ서민창군의 `무떼`, 액션스릴러 부문에 오른 여성감독 오지선씨의 `머리가 아프다`등이 눈에 띈다.
심사위원으로는 봉준화, 박찬욱, 김대승, 김지운, 장준환, 허진호 등 감독 10명이 참여하며 수상작에 대해서는 장르별 1편씩 5편에 500만원의 상금이, 모든 부문을 망라한 대상 1편에는 50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한편 개막작으로는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해외의 단편영화 11편을 묶은 `파이브 미니츠 원더`가 상영된다. 영화제는 25일부터 6일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상영되며 입장료는 3,000원. (02)927-5696
한편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이탈리아 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이탈리아 국경일인 6월2일을 전후해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전세계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이탈리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공포영화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자 `트리플X`에 출연한 아시아 아르젠토의 연출작`스칼렛 디바`를 비롯해 최근에 제작된 6편의 이탈리아 영화가 상영된다.
그밖에도 실바노 아고스티 감독의 `진정한 이유`, 루치오 가오디노의 `여명`, 프란체스코 달 보스코의 `세일즈맨`, 안드렝 포포라티의 `텅 빈 눈동자`, 가브리엘레 무치노의 `나에겐 유일한`이 선보인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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