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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엘리뇨 특수

세계 기상이변에 곡물값 일제히 상승·운임도 올라해운업계에 '엘니뇨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엘니뇨 현상에 따른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면서, 해상물동량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해상운임도 올라가고 있는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의 기상이변에 이어 기상청이 최근 올 가을 엘니뇨 영향에 따른 이상기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 올해 농수산물 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콩ㆍ밀ㆍ옥수수 등 주요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고, 해상운임이 벌써 들석거리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호주의 밀 생산량이 30% 줄어드는 등 세계 밀 생산량이 올해 5억7,200만톤에 그쳐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내 콩과 옥수수 수확량이 10% 줄어드는 등 세계 콩ㆍ옥수수 수확량이 각각 9%ㆍ1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콩 11월물 인도분이 8.6% 급등한 5.71달러, 밀 9월물 인도분은 2.1%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5월 톤당 150달러였던 미국산 밀 현물값은 현재 195달러 수준으로 30% 이상 급등했다. 곡물 해상운임도 크게 오르고 있다. 곡물 해상운임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지난 7월 989에서 8월 현재 999로 올라, 1,000 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벌크선 시황은 연초 강세를 보이다가 5월 이후 약세로 돌아섰으나, 여름철 비수기임에도 불구 현재 BDI가 1,000을 바라보고 있다"며 "성수기인 가을로 들어서면 BDI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과거 17년간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엘니뇨 현상이 일어날 때는 곡물ㆍ석탄ㆍ철광석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과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시황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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