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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사들의 3·4분기 실적이 해외건설 프로젝트 성적표에 따라 엇갈렸다. 대림산업(000210)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에서 3,000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된 삼성물산(000830)은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올 3·4분기 1,8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조904억원으로 13.5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677억원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적자전환했다.
대림산업의 실적 부진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합성 고무생산 플랜트, 라빅2 석유화학 플랜트,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등 3개 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발생한 추가 비용만 3,136억원에 이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현장에서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하도급 업체의 부실이 발생하면서 추가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일회성 비용인 만큼 4·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3·4분기 영업이익이 37.5% 늘어난 1,9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7% 감소한 6조8,813억원, 순이익은 26.7% 줄어든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건설 부문이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를 비롯해 카타르 도하 메트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정밀화학(004000)은 염소·셀룰로스 계열 수출 제품들이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영업손실 91억원, 당기순손실 8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고 매출액도 9.8% 줄어든 2,929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영업이익 896억원으로 308.8%나 증가했고 매출액 4조9,707억원(24.6%), 당기순이익 248억원(-45.5%)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20% 늘었고 매출액 1조2,762억원(8.9%), 당기순이익 1,347억원(7.8%)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안랩(053800)의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23억원, 매출액 313억원(3%), 당기순이익 11억원(-22%)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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