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마트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직후 3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중 카드 결제 비중이 8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유출사태 이전 3주간 카드결제 비중 82%보다 2%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KB국민·롯데·NH농협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3개 회사 카드 이용 실적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카드 매출 가운데 이들 3사 카드 비중은 25.1%에서 2.1%포인트 줄어 23.0%가 됐다.
1,000 원 단위까지 소액 카드결제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편의점에서도 고객들의 카드결제 빈도가 큰 폭으로 줄었다.
편의점 CU가 고객 정보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매장의 신용카드 결제건수를 집계한 결과 이전 한달(12월8일∼1월7일)의 92.4% 수준으로 감소했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의 결제 건수가 직전 한 달간의 88.3% 수준으로 떨어져 감소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카드를 이용한 결제 건수는 이전 한 달 결제 실적의 90.3% 수준으로 떨어졌다.
CU는 NH농협카드 결제 통계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BC카드에 포함해 집계하는데, BC카드의 결제 건수 역시 직전 한달의 92.8%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아 정보유출 이후 이용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의 카드 이용 실적도 위축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설 프로모션이 끝난 2월 들어 유출사태가 발생한 3개 카드의 결제비중이 2%가량 낮아졌다”며 “아직 심각하지 않지만, 카드해지에 따른 후폭풍이 조만간 나타나 점차 카드결제 위축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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