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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과 Q&A] 흥아해운,“필리핀 리조트사업 다각도 검토… 피케이밸브 IPO는 7월께 결정”

흥아해운은 최근 2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리핀 리조트사업의 투자금 회수와 관련된 우려도 증식되면서 펀더멘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흥아해운 관계자에게서 최근 불거진 이슈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될 예정인 주식이 1,400만주에 달한다. 기존주식(7,071만여주)의 5분의 1 가량되는데 유상증자 금액이 너무 크지 않나

A.유상증자는 회사의 운영자금이 모자라서 실시하는 게 아니다. 일부 해운업체들의 재무위기로 해운업체 전반에 대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유상증자 비율은 20% 가량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Q.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이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기존 주주들의 참여 가능성은

A.최대주주인 페어먼트 파트너와 이윤재 회장이 100% 참여하기로 확약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 모두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Q.외국인투자자들은 누구인가

A.해운관련 업체, 외국 항만업체, 하역업체 등 비즈니스를 함께 하는 회사들이다.

Q.부동산개발업을 하는 자회사 흥아프로퍼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16억원의 대여금 회수와 앞으로 사업 계획은

A.흥아프로퍼티를 청산할 생각이 없으며 기본적으로 리조트 사업을 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수빅에 토지조성, 사업인허가가 끝난 상황으로 자금 모집을 한 뒤 리조트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또 일부 토지는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Q.자회사인 피케이밸브의 기업공개(IPO)는 어떻게 되고 있나

피케이밸브의 지난해 순이익이 20억원 가량됐다. 올해에는 1분기에만 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만 보면 상장하기에 충분한 조건인데 IPO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달 이후 하반기 IPO 예정업체들을 살펴본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Q.해운업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동남아 지역의 소형해운에 특화돼 흥아해운의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A.해운업황이 안 좋다는 말에 동의하기 힘들다. 국내 대형해운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지만 개별 기업의 문제이다. 해외 해운업체들 가운데는 성장세가 높은 기업이 적지 않다. 흥아해운 역시 중국의 생산기지가 동남아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Q.물동량 증가 추세는 어느 정도인가

A.아시아 지역의 해운업은 전통적으로 3ㆍ4분기가 성수기이며 1분기가 비수기이다. 지난해 4분기에 월평균 물동량이 7만4,000개 정도였는데 올해에는 1월에 7만2,000개를 처리할 정도로 물량이 늘어났다. 2분기에도 월 평균 8만개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Q.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7,463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평가되는데?

A.해운업은 원ㆍ달러 환율과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가이던스를 제시하기 힘들다. 하지만 올해 환율과 유가가 상당히 좋은 조건인 건 사실이다. 당초 예산을 편성할 때 원ㆍ달러 1,080원 가량으로 산정했는데 현재 1,120원대이며 벙커C유를 650달러 수준으로 계산했는데 현재 610달러 정도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영업이익이 연간 14억5,000만원 증가하며 유가가 10달러 하락하면 22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Q.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던 케미칼탱커 부문은 현재 어떤가

A.케미칼탱커 중 일부를 반선 조치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케미칼탱커 부문에서 1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1분기에 이미 10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상황이다. 팜오일 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케미칼탱커 부문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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