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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오레 임대매장 분양 갈등
입력2003-06-26 00:00:00
수정
2003.06.26 00:00:00
안길수 기자
상가 임대 매장의 등기 전환을 놓고 상인들과 쇼핑몰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밀리오레가 임대 매장의 50%를 등기로 변경키로 해 상인들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매장을 등기로 전환하는 것은 상인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리오레는 최근 명동, 수원, 부산점 매장의 50%를 등기로 전환하기로 결정, 상당수의 임대 상인들이 최대 1억원인 등기 전환 비용을 마련할 수 없어 매장을 비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회사 측이 명동 밀리오레 1층 매장에 있는 임대 보증금 1억2,600만원짜리 상가의 등기 전환 비용을 1억원으로 정해, 영세 상인들이 추가로 납부하기에는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다.
회사는 또 5층에 있는 임대 보증금 6,300만원짜리 매장도 등기로 전환하는데 추가로 7,000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번 등기 전환으로 상가 임대 보증금과 월세 인상이 잇따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물론 밀리오레 측은 “50% 등기 전환은 목표치고 원하는 상인들에 한해 자율적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추가로 임대료 인상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상인은 “회사가 등기 전환을 강행할 경우 상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상가를 인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매장을 비워줄 수밖에 없다”며 “이는 회사의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실제로 밀리오레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 종합 레저ㆍ스포츠 타운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이번 일은 조직적이고 과학적인 마케팅 시스템을 강화해 효율적으로 상가를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 시장 관계자는 “상가를 등기로 전환할 경우 시장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와 공실률 증가 등의 부작용이 예상돼 오히려 상인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가가 등기로 바뀔 경우 임대 보증금과 월세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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