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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산업 美따라잡기 가속

美 수출제한조치 불구 내년부터 칩 양산돌입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 발전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시도에도 불구,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상하이의 반도체업체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과 그레이스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이 이미 유럽과 일본으로부터 빠르고 강력한 0.13 미크론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주문,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6일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에 첨단 기술이 유입돼 군사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96년 33개국으로 구성된 '바세나르 협정'을 체결, 중국을 비롯한 분쟁지역이나 테러지원국으로 전략물자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제한해 왔다. 그러나 미국 반도체장비 업체들이 정부의 대(對)중국 수출 제한에 반발하고 있는데다 이 분야에서 미국의 독점체제가 무너지면서 중국은 미국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것. 현재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중국으로 수출을 허가받기 위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소요기간도 길다며 정부에 정책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장비 수출을 현재와 같이 제한한다면 다른 경쟁국가들에게 커다란 시장을 빼앗기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하는 미 행정당국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미국이 누려왔던 반도체 업계에서의 독점적 위치가 최근 도전을 받으면서 중국이 일본이나 유럽 등 다른 국가로부터 반도체장비를 도입할 수 있게 된 것도 중국이 미국을 추격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 미국은 수십년 전에 반도체 공정기술을 개발, 지금껏 선구자 역할을 해왔지만 일본이 지난 80년대 이를 물려 받은 데 이어 기술적으로 미국을 능가하고 있는데다 유럽 업체들까지 기술 개발을 통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 또 지난해부터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각국 반도체업체들이 판로개척을 위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중국 반도체 산업의 미국 추월이 까마득히 먼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신문은 전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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