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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위안화 직거래 … 유동성 확보가 관건

■ 위안화 거래소 어떻게


새누리당이 중국 위안화 거래소 설립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면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원·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 적은 있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4개월 만에 폐쇄됐다.

하지만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2009년부터 위안화 국제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우리나라도 위안화 비즈니스에 대한 전면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금융시장 안팎에서 제기돼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정몽준 위원이 언급한 '위안화 거래소'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이름에 '거래소'가 붙었지만 통화를 거래하는 만큼 증권거래소 같은 형태가 아닌 서울외환시장 같은 OTC(over-the-counter market)에 가까운 형태다. 2012년 중국과 일본이 각각 도쿄와 상하이에 엔·위안화 시장을 개설할 당시에도 한국 역시 중국과 직거래 시장을 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중국 위안화는 세계 각지에서 직거래를 늘리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엔화의 경우 2012년 6월, 호주는 시범 실시기간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위안화 직거래를 시작한 뒤 중국 외환시장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2012년 5월 전체 외환거래액 대비 엔화의 거래 비중은 0.1%에 불과했지만 11월 9.8%까지 증가했다. 또 지난해 3월 0.11%이던 호주달러화 거래 비중은 8월 0.96%까지 늘었다.



조익연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직거래 시장 개설은 달러화 의존도를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엔 직거래 시장이 실패했던 경험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엔 직거래 시장은 1996년 10월 개장했지만 거래실적이 미미해 4개월 만에 중단됐다. 이후 2005년 재개설도 검토됐지만 취소됐다.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일부 금통위원이 재개설에 대한 한은 측 입장을 확인했지만 한은 집행부는 "현재로서는 유보적"이라고 답했다.

결국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도 유동성 확보에 성공 여부가 달린 셈이다. 조 연구원은 "호주처럼 우선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해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하기보다 장기적으로 통화 다변화와 맞물려 추진해야 할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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