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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저리 외화차입 잇따라

산업은행, 美 국채수익률+0.95%적용 3억달러국내 은행들이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잇달아 저리의 외화차입에 성공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5일 HSBC은행 등을 공동주간사로 해 미 국채수익률(T)에 0.95%가 가산된 금리로 3억 달러를 차입했다. 이러한 금리조건은 지난해 발행된 글로벌본드 차입금리 T+1.82%와 비교할 때 6개월 만에 0.87%가 낮아진 것이다. 특히 이번 글로벌본드는 기존 글로벌본드와 만기ㆍ표면금리 등의 발행조건을 동일하게 만들어 발행하는 재발행방식(Re-open)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승과 새로운 방식의 외자조달 기법을 활용, 좋은 조건으로 외화를 차입할 수 있었다"며 "기존 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 발행됨에 따라 기존 채권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지표채권으로 역할도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역시 이날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금리로 10억홍콩달러(약 1,675억원)를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 금리는 런던은행간금리(리보)에 0.1885%를 더한 수준으로 1년 만기 변동금리부채권(FRN) 방식이다. 기은의 한 관계자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따라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조달에 있어서 기준가격(Bench Mark)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도 이날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으로 8억홍콩달러 규모의 외화차입에 성공했다. 차입금리는 리보에 0.25%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산은ㆍ기은 등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두단계 상향 조정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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