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민의식은 단연 우승컵
입력2002-06-26 00:00:00
수정
2002.06.26 00:00:00
거리응원 난동없고 獨응원단에 축하도"경기는 졌지만 시민의식은 승리를 거뒀다" "축구팬의 자세를 한 수 배우고 갑니다"
독일전 패배로 월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25일 석패의 아쉬움속에서도 길거리 응원단의 난동이나 안전사고 등은 발생하지 않아 당초의 우려가 '기우'에 그쳤음을 보여줬다.
특히 붉은 악마들은 평소때와 같이 응원이 끝난 자리의 쓰레기를 치우고 독일 응원단에게도 축하를 보내는 등 '응원문화와 시민의식'도 경기못지 않게 세계 수준급임을 보여줬다.
26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한-독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93건이 발생햇지만 크게 부상을 입은 사고는 없었고 찰과상, 미아발생, 폭죽을 터뜨릴 때 눈에 티가 들어가거나 쓰레기더미에 불이 옮겨 붙는 정도에 그쳤다.
특히 시민들은 우리팀이 경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난동은 고사하고 경기후 독일팀 응원단에게 축하를 해줘 세계인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독일인 페터 몸바우어(34)씨는 "축구장에 많이 가봤지만 경기가 끝난 뒤 한국처럼 멋진 분위기는 느껴보지 못했다"며 "특히 붉은 악마의 매너는 좋았고 승리와 축제를 함께 누리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온 마이크 판비츠(14)군도 "한국 축구팬이 너무 많아 난동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다"며 "축구팬의 자세를 한 수 배우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도 "수 백만명의 인파가 모였고 우리팀이 경기에 졌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같이 쓰레기를 치우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우리나라 시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을 엿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