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후반 발표되는 중국의 경제성적표에 전세계 시장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요2개국(G2, 미국ㆍ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는 회복으로 확실한 방향을 잡았지만 중국은 경착륙 우려가 걷히지 않아 미국보다 더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일 중국 정부인 통계국과 민간인 HSBC가 동시에 내놓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큰 차이를 보이자 투자자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 상황을 입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8일부터 7월 수출을 비롯해 생산ㆍ소매ㆍ물가지수 등을 일제히 발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전년 대비 7월 수출은 1.5%, 산업생산지수는 9.0%, 소매판매지수는 13.5%, 소비자물가는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효과가 반영된 수출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7%대 국내총생산(GDP)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중국 상하이지수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4일 연속 상승해 2,000대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전문가들도 중국 경제의 연착륙은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고대하던 시장의 분위기가 안정적 관리를 더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한다. 신용경색, 지방정부 재정부실 등 중국 경제의 잠재리스크가 폭발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경기부양정책이 동반되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착륙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후 세대인 중국의 5세대 정치인들은 실용을 중시하는 인사들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합리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을 경제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한국을 둘러싼 중국ㆍ일본 등의 노이즈가 안정된다면 한국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져 외국인 수급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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