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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영상편지 보고…서로 발 씻겨주고… "스스로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었죠"

■ '힐링캠프' 다녀온 효성 팀장들

효성의 팀장급 직원들이 지난달 효성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팀장교육 프로그램 '아프니까 팀장이다'에 참여해 서로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사진제공=효성

지난달 27일 새벽3시 효성에 근무하는 35명의 팀장들이 꼭두새벽에 일어나 함께 동해 바다를 향해 떠났다. 이들이 동해를 향하면서 가슴에 담은 화두는 바로 '팀장으로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다. 이들은 동이 트는 바다를 보며 가다듬은 생각을 '팀원에게 보내는 편지'에 담았다. 마음을 비워낸 이들은 이내 함께 첨벙거리며 양동이 가득 물고기를 함께 잡는 시간을 끝으로 2박 3일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이는 효성이 최근 진행한 팀장 교육 프로그램 중 교육 마지막 날의 모습이다. 팀장들은 강의실에 앉아 리더십 강연을 듣는 대신 연극을 보고, 정원을 산책하고, 서로의 발을 씻겨주며 팀장으로서의 자신을 스스로 돌이켜 보는 시간을 보냈다.

6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9월26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 14기에 걸쳐 팀장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아프니까 팀장이다'를 진행했다.

아프니까 팀장이다는 효성의 인력개발원이 팀장들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한 2013년 팀장 교육 과정이다.

내용은 색다르다. 2박 3일 가운데 1일 차는 경영층이 팀장에 거는 기대, 팀원들의 팀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동영상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팀장들은 곧바로 효성 팀장의 모습을 담은 연극 '팀장 고해'를 감상하며 스스로의 문제점과 고민을 재조명한다. 이후 명상, 발우공양이 이어진 후에는 곧 인력개발원 정원에서 고민해결주, 배려경청주 등의 술 한잔과 함께 숨겨진 고민을 털어낸다. 교육 프로그램 중간중간에는 아로마테라피로 피로를 풀고 맨발로 산책하고 이후에는 서로의 발을 씻겨주며 스스로를 낮추는 시간을 보낸다.

둘째 날은 팀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팁을 찾는 시간이다. 첫번째는 웃음, 웃음 운동을 맛본 팀장들은 이후 지향점을 찾기 위해 인력개발원장의 강의를 통해 효성의 역사와 경영철학을 듣는다. 이어 스스로 팀장의 신조를 만들어보며 생각을 정리한다. 다음날 새벽, 동해로 떠나며 프로그램은 끝을 맺게 된다.



아프니까 팀장이다 프로그램은 5일 그동안 참석하지 못한 36명의 팀장을 대상으로 한 '나머지 교육'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총 참가 인원은 468명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권오정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라며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신념을 새롭게 다듬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효성은 올 초부터 일하기 좋은 직장(GWP)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실시한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팀장에 대한 관심과 독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깨닫고 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인력개발원 직원들이 어정쩡한 프로그램을 만들 바에는 회사를 그만둔다는 각오로 공을 들인 프로그램"이라며 "목표에 대한 책임과 빠르게 변하는 환경, 불경기로 인한 실적감소와 퇴직 스트레스, 여기에 임원에게 눌리고 젊은 직원들에게 치이는 40대 팀장들을 북돋워 주려 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효성 관계자는 "468명의 팀장들이 활력을 찾으면 5,000명 이상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올해 프로그램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는 또 다른 방식의 팀장 교육을 만들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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