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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속 극장가 ‘나홀로 호황’
입력2004-01-27 00:00:00
수정
2004.01.27 00:00:00
김희원 기자
극심한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상황에서도 영화가는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설 연휴에 영화관을 다녀간 관객 수도 소폭이지만 전년도 연휴에 비해 증가를 기록하는 등 불황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최근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통해 2003년도 영화관을 다녀간 총관객 수가 2002년보다 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화가 흥행력 여전=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의 집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는 지난해 연휴 기간보다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연휴 초반이나 설날 당일, 연휴 마지막 날 관객 수 보다는 중반이었던 23~24일의 내방 관객이 공통적으로 많았다.
CG CGV극장은 지난해 설 연휴와 일일 관람객 수를 비교한 결과 하루 평균 관객수가 전년도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전국 11개 극장(증가분 6개극장 제외)에 다녀간 관객수는 하루 평균 약 15만명. 5일 연휴였던 지난해 추석 30만3,000명의 관객이 찾았던 6개소 메가박스(동기간 스크린 증가 없음ㆍ제휴극장 제외)에는 이번 연휴 5일간 총 31만3,000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5일간 10개 극장에서 34만명의 관객을 맞았던 롯데시네마(동기간 스크린 증가 없음ㆍ제휴극장분 제외)도 이번 연휴 35만9,000명의 관객이 다녀가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족 단위의 관람 문화가 확대된 점도 연휴 관객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단위 아파트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CGV오리점(분당 인근) CGV목동점은 지난해 연휴 대비 각각 30%와 20%의 관객 증가율을 기록,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CGV측은 가족물이 주로 편성됐던 이들 지역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위주의 관람객이 몰리며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영화 흥행 성적도 좋아=올 연휴 영화가에서는 한국 영화의 선전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찾은 `실미도`는 설 연휴동안 전국에서 122만3,500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4주차에 빼앗겼던 흥행 1위를 한 주 만에 되찾았다. 연휴 기간인 23일에는 전국 누계 관객 700만명을 돌파, 국내 개봉영화 사상 최단 기간(31일) 700만 돌파 기록도 세웠다. `실미도`와 접전을 벌였던 `말죽거리잔혹사`는 연휴기간 전국에서 98만6,000명을 모아 개봉 열흘만인 25일 전국 누계 200만(205만 632명) 관객을 넘어섰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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