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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돈 받은 前의원 2명 내주 소환

`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7일 현대 비자금에 연루된 전직 의원 2명을 다음주중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0년 국회 국정감사를 전후해 현대건설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등에도 전방위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손길승 전경련 회장에 대해 이달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직 의원 2명 가운데 1명은 2000년 국정감사 당시 국회 정무위에 소속돼 있으면서 현대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대가 당시 국회 정무위에서 고 정몽헌 회장의 국감 증인출석 논란이 벌어지자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조직적 로비를 시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박주선 의원과 정무위원장이던 한나라당 박주천, 야당 간사였던 임진출 의원, 여당 간사였던 이훈평 의원에게도 후원금 명목의 청탁성 돈이 건네진 단서를 포착,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18일 박주천, 임진출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나 당론 등을 이유로 불응하면 재차 소환을 요구한 뒤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영장을 청구하거나 조사없이 기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대건설의 회계장부 등에 대한 추적작업을 통해 현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 현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 돈이 정치권 외에 금융당국 등에도 유입됐는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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