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87%(1만3,000원)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백화점도 5.42%(7,500원) 오른 14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롯데쇼핑 역시 3.1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유통주들의 이날 동반 강세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IT주에서 이탈한 매수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이날 롯데쇼핑을 1만8,000주, 현대백화점을 7만주 이상 사들였고 신세계 역시 7,375주 매수하며 닷새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에 그치며 향후 소비심리 개선에 긍정적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주식과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위축된 백화점 실적 역시 하반기에는 추석과 지난해 기저효과를 계기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통주들 중 백화점과 홈쇼핑 위주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의 경우 유통업 중 경기적 요인이 가장 작아 10% 이상의 외형 성장이 예상돼 하반기 이익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백화점 역시 9월 기존점 성장률이 2% 이상 추세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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