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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투자주의보?

대차잔액 유통주식의 절반 육박… 공매도 리스크 커져


GS건설(006360)의 대차잔액 물량이 유통주식 수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공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GS건설의 대차주식잔액은 1,686만주로 총 유통주식 수 3,599만주 대비 46.83%에 달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의 절반가량이 빌린 주식인 셈이다.

유통주식 수 대비 대차잔액 주식 수는 지난 1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초부터 1월 중순까지 15~18% 수준이던 대차잔액 주식 비중은 2월11일을 기점으로 40%대까지 올랐다.

일반적으로 대차잔액이 늘어나면 공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대차가 공매도에 선행하기 때문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차잔액 증가가 반드시 향후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대차잔액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간에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최근 GS건설의 주가가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매도 수요가 몰리고 이에 따라 주식을 빌리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며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추가 손실 우려로 1·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무조건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르는 주가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4·4분기 어닝 쇼크 여파로 2만7,000원대까지 고꾸라졌던 주가는 이달 초 3만9,000원대까지 단기 급등했다. GS건설은 이날 전날보다 1.24% 내린 3만5,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GS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존재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대차잔액 급증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수요 증가로 연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조동필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형적인 대차잔액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물량이 많지 않은 것은 GS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탓"이라며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 초반으로 설정된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 진입에 미리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대차잔액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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