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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중국 대신 유럽으로 진출

내년 파리에 편집숍 문 열어

한섬이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이하 톰그레이하운드)를 앞세워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지사)을 설립했으며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파리 마레 지구에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파리 매장에서 선보이게 될 브랜드는 서울 매장의 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나 품질이 높은 하이엔드급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타임ㆍ타임옴므 등 자체 브랜드를 파리 매장에 입점시킬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톰그레이하운드는 현대백화점그룹 소속인 한섬이 전개하는 멀티 브랜드 편집숍으로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매장이 있으며 젊은층을 겨냥한 수입 브랜드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한섬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파리에 법인을 세웠다"며 "톰그레이하운드가 파리 현지 브랜드를 많이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럽 시장의 안테나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리 매장 오픈은 한섬이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면서 접은 중국 사업 대신 자체 역량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첫 행보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지분 매각에 나선 한섬은 SK네트웍스에 타임과 타임옴므, 마인, SJSJ 등 보유 브랜드들의 중국 라이선스 사업권을 넘겼으며 지난해 2월 현대홈쇼핑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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