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지난 24일부터 에프엘씨의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티저 레터(인수안내문)를 발송해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소유한 에프엘씨는 골프장 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과 연수원 퓨처리더십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7월 중순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실사를 거쳐 8월 말 본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프엘씨 매각을 시작으로 대우조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 “본업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계열사 매각을 예고했다. 매각 기준은 대우조선의 본업인 ‘조선·해양’과 연계성이다. 정 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중국 선박블록 공장 등 조선업과 관계된 자회사는 그대로 두는 반면 풍력업체 ‘드윈드’ 등 비 조선·해양 부문 계열사는 처분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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