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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고용인원 어쩌나… 저층부 개장 지연에 속타는 롯데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이 늦어져 속을 태우고 있다. 저층부 건물은 명품관인 에비뉴엘과 쇼핑몰·엔터 등 3개이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전과 교통 대책 없이는 문을 열 수 없다고 밝혀 고층부에 앞서 저층부를 조기 개장하겠다는 롯데그룹의 의도가 벽에 가로막힌 상태다.

롯데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입점 예정업체들과의 계약 등을 감안하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저층부를 개장해야 한다"면서 "롯데는 물론이고 장사를 시작해야 할 계약업체들도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장이 늦어지면 지난 3월 입점 예정기업 100여개사와 함께 우선 채용한 1,000여명 인력도 계속 대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층부 3개동에 입점할 업체 수는 약 1,000개에 달해 개장 지연에 따른 일자리 손실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안전이나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추가 요구사안을 최대한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저층부는 이미 건물공사가 끝났고 복합 고층건물의 부분개장을 허용하는 해외 사례를 볼 때 서울시가 전향적으로 나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저층부는 특별한 소방문제가 없고 교통문제는 계속 협의하면서 풀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투자비만 약 3조5,000억원이 들어가는 제2롯데월드는 123층인 롯데월드타워와 저층부 3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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