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컨소시엄(가칭)이 교보생명과 결별한 뒤 현대증권·한화생명 등과 손잡고 인터넷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KT는 20일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한 KT컨소시엄에 기존 우리은행을 비롯해 현대증권·한화생명·GS리테일·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다날·포스코ICT·이지웰페어·얍(YAP)·8퍼센트·인포바인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지난 17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참여 주주사간 업무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을 대체할 금융사가 필요했다”며 현대증권과 한화생명 등과 손잡은 경위를 설명하고 “KT컨소시엄은 교보생명의 참여와는 무관하게 인터넷은행 설립을 차질 없이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KT컨소시엄은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을 개척해 한 자릿수 은행권 저금리와 제2금융권 고금리로 양극화돼 있는 국내 신용대출 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양일간 신청서를 접수한 후 연내 1~2개의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KT컨소시엄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전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추가적인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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