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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명예회장 “기아자 3자인수 반대”
입력1997-09-23 00:00:00
수정
1997.09.23 00:00:00
정승량 기자
◎전문경영인체제 유지위한 정부지원 있어야정세영 현대자동차명예회장은 기아사태에 대해 『기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정상화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또 『기아자동차의 3자인수는 반대하며 정부가 억지로 현대에게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라고 한다면 몰라도 현대가 나서서 인수할 뜻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합작공장 준공식에 참석차 터키를 방문중인 정명예회장은 21일 (현지시간)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는 금명간 국민경제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영체제로 충분한 의미를 발휘할 것』이라며 『제3자인수를 통해 기아를 공중분해시키는 것은 정부가 지난 10년동안 유도해 온 전문경영인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명예회장은 또 『현대와 대우가 구매비율을 현행 20%에서 크게 늘릴 경우 기아특수강은 2년내에 정상화할 수 있으며 특히 정부가 채권은행단의 부채에대해 출자전환해 줄 경우 특수강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등 기타 계열사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명예회장은 어려움에 처한 한국경제의 조속한 정상화 해법과 관련, 현재경제난은 전계층의 근로의식해이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노동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스탄불=정승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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