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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아침] 2부:잠든 뇌를 깨워라 <9> 동원F&B-죽 한그릇에 담긴 정성

집에서 끓인 듯 영양 많고 든든… 영국인들도 "한국 죽에 반했죠"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며 동원F&B가 제공한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권욱기자

영국에선 아침은 가장 중요한 식사로 생각

참치·전복·야채죽 등 간편하고 부담없어 제격

"채식주의자 배려한 식품 많았으면…"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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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주한 영국대사관 공보과 직원 정유진입니다. 지난 3년간 저희 부서를 이끌어온 스코틀랜드 출신의 팀장님이 곧 한국을 떠나 영국 외교부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이른 아침 바쁘게 출근하면 종종 아침밥을 잊고 오기 쉬운데 '한국의 맛'을 담은 따뜻한 아침 한 끼를 팀장님, 그리고 타 부서 직원들과 함께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한 영국대사관 공보과 직원

지난달 30일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 끝자락에 자리한 주한 영국대사관. 까다로운 보안 검사를 거치고 굳게 닫혀 있는 철문을 연 후에야 서울 한복판에 자리 잡은 영국 영토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대사관 지하 회의실에는 콜린 그레이 주한 영국대사관 대변인을 비롯한 공보과·기후변화과·영국무역투자청(UKTI) 등 3개 부서 직원 9명이 갓 데워 나온 동원F&B의 즉석죽 한 그릇씩을 받아 들었다. 입맛대로 고른 참치와 야채·전복죽 위에 별첨한 참기름과 깨를 뿌려 먹는 이도 있었다. 고소한 냄새가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죽과 함께 제공된 음료는 우리 멥쌀과 엿기름으로 만든 '동원 정성껏 빚은 식혜'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동원 녹차' 등이었다.

"종류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것도 좋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으니 편리하네요. 집에서 직접 끓여 먹는 것 같아요." "요구르트는 양이 푸짐하고 부드러워 아침에 먹기 딱 좋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제품 원재료를 꼼꼼히 따져보게 되는데 그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 몇 개 없네요."

이곳저곳에서 아침상에 대한 솔직한 평가가 쏟아져나왔다. 죽과 요구르트 등은 바쁜 아침 출근길에도 든든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가 따로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참석자 중 브래들리 존스 UKTI 무역투자담당 팀장은 야채죽을 골랐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닭고기 소스 때문에 식혜로 빈속을 달래야 했다.

"한국의 아침은 영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레이 대변인은 "지난 3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놀랐던 것은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아침 식사의 종류가 즉석죽부터 국수·한정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수많은 아침 메뉴에도 서울에서 마주치는 많은 직장인들이 주린 배를 움켜쥐고 출근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영국에서는 금융권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9시쯤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집에서 아침을 먹고 나간다"며 "대다수 회사는 건물 안에 카페테리아 공간을 마련해둬 미처 아침을 먹지 못하고 온 직원도 끼니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많은 영국인들은 '아침은 가장 중요한 식사'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거르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만큼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영국이지만 직원의 식사시간만큼은 배려한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영국의 아침은 어떨까. 대사관 직원들이 제일 먼저 꼽은 인기 아침 메뉴는 '빅 브렉퍼스트(big breakfast)'. 계란 반숙에 베이컨 구이, 소시지, 토마토, 블랙푸딩(선지를 넣은 영국식 푸딩) 등을 한 접시에 모아놓고 먹는 푸짐한 식사다. 개인 취향과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영국을 대표하는 아침 메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다음으로는 곡물 시리얼 뮤즐리. 우유와 요구르트를 넣어 먹는데 최근에는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를 추가하고 당분을 줄여 건강한 아침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에그앤솔저스(egg&soldiers·반숙한 계란과 토스트를 함께 먹는 음식), 포리지(porridge·오트밀에 우유나 물을 부어 걸쭉하게 죽처럼 끓인 음식), 토스트와 차 등도 영국인의 아침을 응원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정유진 공보담당관은 "영국에서도 아침을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여러 기업들이 건강한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특히 나트륨과 당분 함량을 낮춘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기본이고 카페인을 뺀 차,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제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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