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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장시간전략」,LG­「경량화」에 판정패/이동통신

◎소비자 사용량 보다 무게 중시/현대까지 가세… 경쟁 치열1셀방식으로 단말기 경량화를 선도해 온 LG정보통신이 무게보다 사용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장시간 사용에 무게중심을 두어온 삼성전자에 판정승을 거두었다. 경량화와 사용시간에 대한 논란은 LG정보통신이 지난 8월 1백26g짜리 단말기를 내놓으면서 비롯돼 삼성과 LG는 그동안 경량화(1셀)와 사용시간(2셀)을 놓고 영업과 광고등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LG는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한 게 기술』이라고 강조해 온 반면 삼성은 『사용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무게만을 줄여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LG정보통신이 PCS(개인휴대통신) 단말기인 싸이언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경량화에 주력해 온 결과 마침내 지난달 1백9g(모델명 LGP­5000F)대의 최경량 단말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1셀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연속통화 60분, 대기시간 20시간을 구현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데 별 불편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2셀방식을 고수해 온 삼성전자가 출시한 SPH­2000모델은 1백54g에 연속통화 1백18분, 대기시간 35시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경량화도 함께 추구하는 방향으로 개발전략을 변경,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인 SPH­3000부터 1셀방식을 채택해 80g대 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여기에 새로 PCS로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에 신규 진입한 현대전자가 1셀방식을 채택해 1백35g의 단말기를 내놓으며 1셀방식에 무게를 실어주었다. 이에따라 단말기개발 경쟁은 경량화전략의 우세속에 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경량화는 삼성과 LG에 이어 현대까지 가세함으로써 점차 가속화돼 조만간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포켓폰」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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