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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무점포 예금인 KDB다이렉트 예수금이 출시 7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산은은 은행의 유동성 비율 규제를 강화하는 '바젤Ш'가 도입되는 오는 2015년까지 다이렉트 예금 10조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철(사진)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9월 말 출시한 다이렉트 예금이 이달 3일 1조원을 돌파했다"며 "마케팅을 강화해 연내 2조원, 2015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다이렉트의 예금금리는 수시입출식인 하이어카운트가 3.5%, 정기예금이 4.3~4.5%에 이르는 등 시중은행 예금상품보다 1~2%포인트가량 높다.
김 수석부행장은 산은이 수신 확대를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실질 순이자마진(NIM)은 다른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산은의 명목 NIM은 1.46%로 시중은행보다 0.9%포인트가량 낮지만 지점운영비 등 관리비를 제외한 실질 NIM은 1.04%로 시중은행의 1.13%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게 산은 측의 설명이다.
산은은 올해 예상되는 다이렉트 예수금 2조원 전액을 내수산업 발전과 창업기업, 영세상공인 등을 위한 지원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점포 개설비용 등을 아껴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돌려주고 예수금을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사용해 내수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신용보증기금 등을 활용한 보증부 대출로 리스크를 줄이면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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