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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안양공장 김종원 부공장장(이사람)
입력1997-02-25 00:00:00
수정
1997.02.25 00:00:00
박형준 기자
◎초고압·초전도케이블 개발 20년 「초인생」/일서 연수땐 쓰레기통 뒤져 기술 배우기도『전력케이블은 국가기간산업의 대동맥입니다.』
최근 5백KV급 이상의 초초고압케이블 제조설비인 세계 최고높이(1백25미터)의 수직연속압출가교설비 증설책임을 맡아 「케이블신화」에 도전하고 있는 김종원 대한전선 부공장장. 안양전력공장을 책임지고 있다.
김부공장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76년 대한전선에 입사하자 마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압케이블 개발임무를 맡아 국내 최초로 1백54KV OF케이블(절연체로 기름을 사용하는 케이블)을 탄생시켰다.
초고압케이블은 사용자에게 배전되기 전단계인 지중송전에 필요한 전력선.
계속해서 3백45KV OF, 3백45KV CV케이블(절연체로 고분자화합물을 사용) 등을 개발, 초고압케이블산업을 세계수준에 올려놓았다. 그는 『입사때부터 지금까지 초고압케이블, 초전도케이블 등과 매일 씨름하는 「초인생」이었다』고 웃는다. 케이블 한개 라인에 하자가 생기면 약 20만명이 암흑속에 갖히게 된다.
따라서 그는 완벽한 품질관리를 무엇보다 강조한다. 『케이블을 출고할 때마다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다』고 말한다.
이렇게 초고압케이블에 쏟아온 노력으로 그는 91년 대한전기학회가 수여하는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기술자는 같은 기술자가 주는 상이 제일 좋다』며 화려한 상보다 값진 상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개발초기 일본에서 기술교육을 받던 시절 한가지라도 더 배우려고 쓰레기통까지 뒤지기도 했던 그는 『많은 인재가 기간산업에 투신해야 국가가 발전한다』는 것을 힘주어 강조했다.<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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