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전격 구속된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이어 최 회장까지 불구속 기소되는 등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불구속 기소라도 된다면 엄청난 '경영공백'이 예상된다"며 "일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회사게시판을 통해 최 회장의 선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일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장기간에 걸친 강도 높은 검찰 수사로 SK그룹은 지난해 말 마무리했어야 할 인사와 조직개편, 투자계획 수립은 물론 그룹 단위 중요행사인 시무식도 취소한 상태다.
또한 지난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 SK그룹 서울 서린동 본사와 을지로 SK텔레콤ㆍSK네트웍스 등 계열사 임직원들은 대부분 출근, 최 회장의 불구속 기소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를 포함해 SK그룹 전체 구성원이 '흑룡의 해'에 최 회장이 경영에만 전념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검찰이 불기소나 기소유예 수준으로 정리해줄 것을 하나같이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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