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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 윤부근 대표·권봉석 본부장 기자간담

삼성 "TV시장 최고의 경쟁자는 우리 자신"

LG "OLED 등 독자상품으로 업계 이끌 것"

"(TV 시장의) 최고 경쟁자는 우리 자신(삼성전자)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어떤 차별화한 제품으로 다가갈지가 중요할 뿐이죠."(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처럼 경쟁을 허용 않는 독자적인 시장 선도상품으로 업계를 이끌겠습니다."(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일본의 추격에도 개의치 않고 앞선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간) 윤 대표와 권 본부장의 현지 기자간담회가 잇달아 열렸다. CES의 가장 주요 제품이 TV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세계적인 TV 제조사로 꼽히는 만큼 TV 사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중국과 최근 엔화 약세를 기회로 재기를 노리는 일본 업체들을 어떻게 물리칠 것인지도 관심거리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9년 연속 세계 1등에서 비롯된 자신감을, LG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양산해 3세대 TV 시장을 열었다는 자부심을 내세워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확신을 보였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시장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여유도 드러냈다. 윤 대표는 올해 T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억3,000만대로 매출액은 역성장하거나 정체할 것으로 예측한 뒤 "어려울 때 제대로 해야 한다"며 "공격적으로 차별화하면 소비자가 안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경기가 침체에도 (OLED TV 처럼) 최고급 제품 시장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유럽에서 독점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유통망의 재구매율을 볼 때 판매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TV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윤 대표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타이젠'에 대해 "부팅시간이 가장 짧고 전력 소모가 적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올해 경쟁사 스마트 TV의 사용환경을 보면 1년 전 우리(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며 "LG전자가 스마트 TV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TV 시장에서 두 회사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위치만큼 이날 CES에 마련된 삼성전자·LG전자 전시장에는 방문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하이얼·하이센스·창홍 등 중국 업체와 소니·샤프·파나소닉 등 일본업체도 초고화질(UHD) TV와 곡면 TV 등을 전시했지만 기술력과 디자인 면에서 국내 업체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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