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3,000만원이 넘는 호화 명품선물세트를 선보여 관심이다.
불황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실속형 설 선물세트를 잇따라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설 선물세트로 ‘글렌피딕 50년 세컨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가격은 3,300만원으로 호텔업계가 내놓은 단일 선물세트로는 최고가다.
이 상품은 전 세계적으로 50병만 한정 생산된 것으로 국내에는 3병만 들어왔으며 그 중 한 병을 인터컨티넨탈에서 내놓는 것이다.
위스키뿐 아니라 와인도 고가 상품으로 마련했다. 샤또 라피트 로칠트(1989), 샤또마고(1986), 샤또 라뚜르(2003), 샤또 무똥 로쉴드(2000)등 프랑스 보르도 메독 1등급 와인들로 구성한 ‘2013년 소믈리에 셀렉션 세트’가 1,400만원이다.
롯데호텔은 3,200만원 짜리‘루이 13세 제로보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VVIP에 손짓하고 있다. 프랑스 정통 코냑 하우스 레미마틴의 최상급 코냑인 레미마틴 루이 13세의 한정판으로 용량이 일반 병의 4배인 5L이다. 우리나라에는 단 2병만 수입됐으며 롯데호텔이 그 중 1병을 판매한다.
롯데호텔의 한 관계자는 “‘루이 13세 제로보암 리미티드 에디션’은 희소성과 소장가치 만으로도 새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1,300만원 짜리 샤또 페트뤼스(2000)를 1병 한정 판매한다.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는 세계 최고급 와인의 상징으로 꼽히는 상품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결혼식과 미국 케네디가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이 청혼을 받을 때 사용해 유명세를 탔다.
웨스틴조선호텔의 한 관계자는 “지난 추석에 이어 올해도 1병 한정으로 출시했다”면서 “상품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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