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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커지자 절대수익형 펀드 비틀

수익률 채권형에도 못 미쳐<br>위험자산 비중 낮긴하지만<br>파생상품 투자 손실 영향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이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절대수익추구형으로 분류되는 86개 펀드의 연초 이후 4일 기준 수익률은 1.02%로 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88%)에도 못 미쳤다. 개별 펀드별로는 키움레알퀀트롱숏 1[주혼-파생]ClassC1이 4% 넘게 손실을 본 것을 비롯해 동양월지급식롱숏매직 1[채혼]ClassA가 -3.06%, 미래에셋알파자(주혼-파생)종류A도 -2.88%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알파시나브로공모주 1[주혼]C-W (2.36%),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10 I- 1(채혼)(2.09%) 등 6개 펀드만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간신히 넘었다.

제로인의 기준에 따르면 채권알파형ㆍ공모주하이일드형ㆍ시장중립형 펀드가 절대수익추구형으로 분류된다. 채권알파형의 경우 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10% 정도를 위험자산에 투자한다. 또 공모주하이일드펀드의 경우에도 위험자산 비중이 10% 미만이나 공모주 투자와 채권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 채권알파형과 다르다. 시장중립형은 개별 펀드별로 채권과 주식의 비중이 다양하나 대부분 매수와 공매도를 동시에 사용하는 롱숏전략을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경우 위험자산 비중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물ㆍ옵션 등 파생상품 투자 때문에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의 경우 개별 펀드마다 위험자산의 운용 전략이 다양해 수익률 격차도 크다"며 "특히 위험자산의 비중이 10% 미만으로 설정돼 있다고 하더라도 레버리지를 이용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손실이 커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롱숏전략은 상승이든 하락이든 꾸준한 방향성을 유지하는 장세에서 유리하다"며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시장에 상관없이 수익을 추구한다고 해도 지수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오를 종목과 내릴 종목의 예상이 어려워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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