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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말로만 서민지원 외쳤다

상반기 '새희망홀씨' 잔액<br>올 목표취급액 절반 못미쳐<br>한국씨티銀은 14%로 꼴찌


시중은행들이 말로만 서민지원을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민전용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잔액이 목표취급액에 턱없이 모자라 은행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은행별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실적에 따르면 국민ㆍ외환ㆍ한국씨티ㆍ기업 등 주요 은행의 상반기 대출잔액이 올해 목표 취급액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할당금액을 채우려면 상반기에 최소 절반 이상의 성과를 내놓아야 하지만 이를 채우지 못한 셈이다. 게다가 은행들이 지난 20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올해 새희망홀씨대출 취급액을 20% 늘리기로 해 올해 목표를 채우려면 갈 길이 더욱 멀어진 상황이다. 올해 목표취급액을 1,600억원으로 정한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상반기 대출액이 531억원에 불과해 달성률로는 33.2%에 머물렀다. 상반기에 최소 800억원은 달성해야 올해 목표를 채우기 쉽지만 대출에 신경을 많이 안 썼다는 게 감독당국의 평가다. 게다가 목표치인 1,600억원에는 20% 증가분이 포함되지를 않아 이를 감안하면 국민은행의 상반기 달성률은 27.6%에 그친다. 외환은행도 목표액 250억원 중 상반기에 105억원만 대출해 달성률은 42.2%에 불과했다. 또 제주(20.1%), 기업(28.4%), 수협(40%), 경남(43.5%) 등도 낮은 달성률을 나타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은 목표치가 400억원이었지만 실제 대출은 상반기 59억원에 그쳐 달성률 14.8%로 꼴찌를 기록했다. 새희망홀씨대출 목표취급액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0%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지난 20일 목표치를 20%가량 상향 조정했다. 금감원은 은행별로 취급 의지에 따라 대출실적이 갈렸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에서조차 비슷한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라는 것이어서 은행들이 취급을 꺼린다"고 전했다. 또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들이 금리장사로 손쉽게 2조원 이상씩 돈을 벌면서 서민지원에는 인색하다"며 "생색내기용 사회공헌활동보다 서민지원용 대출을 더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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