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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내년 경영방침 자강불식(自强不息)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내년 경영 방침으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내세웠다. 아시아나항공 등 핵심 계열사들이 올해 '채권단 자율협약'을 졸업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에도 기업 혁신의 고삐를 확실히 죄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계열사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2015년은 제2의 창업을 완성한 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강하고, 힘 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만들기 위해서 모든 임직원과 계열사가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올해 제2의 창업을 사실상 완성됐다고 보는 까닭은 주요 계열사들이 속속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11월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는 채권단의 판단 아래 '조건부 워크아웃 졸업'을 승인 받았고 금호타이어는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762억원을 기록하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돼 자체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시켰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11월 5년 만에 자율협약을 졸업했다.



남은 숙제는 박 회장의 경영권 확보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과 알짜 계열사인 금호고속을 박 회장이 모두 되찾아오면 박 회장의 숙원이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 약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돼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재계와 금융권에서 쌓은 인맥으로 투자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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