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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해외 증시상장 내년으로 연기"

최승우 日법인 대표 "도요타 사태 여파 연내 상장 불가능"


넥슨이 도요타 사태 등 외부 요인 때문에 증시상장 계획을 내년 이후로 미뤘다. 넥슨은 앞으로 상장 지역을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ㆍ홍콩 등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최승우(사진) 넥슨일본 대표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증시 상장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초 서민 넥슨대표가 "상장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넥슨의 갑작스런 계획변경은 최근 발생한 도요타 리콜 사태 등으로 일본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는 연내 상장이 불가능하다"며 "빨리 준비한다고 해도 내년 초, 약간의 시간을 갖고 한다면 내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연기 이유에 대해 그는 글로벌 환경의 변화를 지적했다. 최 대표는 "리먼 브라더스에서 촉발된 세계적인 충격과 최근 도요타의 리콜 사태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우리가 견딜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며 "내년 초와 중반 등 상장 시기를 놓고 내부 이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지역도 유동적이다. 그는 "일본이 가장 유력한 것은 맞지만 내부적으로 미국과 홍콩 등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상장을 하기 보다 우리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 일본 법인은 지난해 100억엔 이상의 매출을 올려 NHN저팬을 제치고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는 엔화 기준으로는 2008년보다 30~40%, 원화로는 95% 증가한 것이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에서도 약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NHN과 엔씨소프트 등을 물리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따라서 넥슨은 한ㆍ일 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게 됐다. 최 대표는 "지난해에는 경쟁사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올해는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1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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