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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제품간 벽을 허문다'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IFA 2009'에서는 생태(환경), 라이프 스타일, HDTV, 무선통신 등을 주요 테마로 한 신제품이 대거 공개된다. 가장 얇은 TV 스크린, OLED TV 첫 대량 생산 모델, 화면비율 21:9의 시네마스코프, 풀 HD급 동영상 녹화 기능을 갖춘 모바일 폰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18일(현지 시간) IFA 주관 기관인 독일 가전통신전자협회(GFU)와 베를린 박람회는 IFA 본행사에 앞서 몰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IFA 2009'의 전시 트렌드를 공개했다. IFA는 올해로 85년째를 맞는 세계 최대의 가전 박람회. GFU 이사회 의장 라이너 헤커(DR. Rainer Hecker)는 "가을 전시회에서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예년과 달리 삼성전자, 소니 등 톱 가전 메이커들이 내놓을 신제품은 물론 부스 규모도 공개되지 않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펼쳐졌다. 소니의 경우 도 지난 해 수준 규모의 대규모 부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전시회에서는 소니가 삼성전자 부스 규모를 앞질렀다. ◇IFA 2009, 가을 가전제품 트렌드는= 'IFA 2009'년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가을 가전 제품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환경, 라이프 사이클, 고화질 TV, 무선통신 등이 주요 테마를 이룬다. 우선 소비가전 부문에서는 가장 얇은 TV 스크린들이 첫 선을 보인다. GFU는 세부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선보일 TV들의 두께가 최소한 평균 9mm 이하라고 설명했다. OLED TV의 대량 생산 모델들도 전시회를 통해 첫 공개된다. 전시회에서는 OLED TV 실험 제품 뿐 아니라 대량 생산 모델들(mass-produced models)도 선보인다. 현재 삼성, 소니 등 주요 가전 메이커들의 경우 OLED TV의 대량 양산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극장 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화면 비율 21: 9 시네마스코프도 전시회 기간 중에 공개된다. 필립스는 이번 몰타 컨펀런스 예비 전시회에서 21: 9의 시네마코프를 선보였다. 또 블루레이 디스크를 매개로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도 전시회의 주요 테마 중 하나. 현재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홈 시네마 시스템의 표준 장치로 장착이 급증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진화도 살펴볼 수 있다. 디지털 사진을 표현할 수 있는 모바일 쥬크박스, TV 수준의 화질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GPS가 장착된 전화 등 한층 발전된 모바일 제품도 선보인다. 또 풀 HD(1,920X1,080)급 해상도의 비디오 녹화 기능을 갖춘 모바일 폰도 첫 공개될 예정이다. 가전제품의 경우 'saving energy(에너지절약), more easy(더 편한게)' 을 모토로 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너 해커 의장은 "IFA 2009 전시회가 가전 무역과 산업이 현재의 금융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9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IFA 2009'는 지난 2008년 행사보다 다소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에 따르면 현재 2008년 기준으로 99% 가량 예약이 마무리 된 상태다. 지난 2008년 행사에는 삼성전자ㆍ소니 등 63개국 1,245개 업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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