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사진) SK케미칼 부회장이 SK케미칼의 지분 2.99%를 추가 매입,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강화했다. 최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 소식에 SK케미칼 주가도 크게 올랐다.
20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이날 SK케미칼 주식 63만3,000주(2.99%)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의 SK케미칼 지분은 10.18%에서 13.17%로 늘었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주식 매입을 위해 갖고 있던 SK가스의 지분 전량인 53만3,280주(6.1%)를 해외 기관투자가 등에 매각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 부회장은 지난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에 취임한 데 이어 2011년 SK가스의 경영까지 맡고 있다.
이번 주식매입은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이다. 최 부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SK가스·SK신텍·SK유화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SK케미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전까지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11.48%)이었다. 최 부회장의 지분매입 소식에 SK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8.60%(5,200원) 오른 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만 659억4,257만원으로 평소 거래대금(50억~9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SK케미칼 지분매입을 위해 최 부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내다 판 SK가스는 13.53% 하락한 11만5,000원에 장을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SK가스의 지분을 전부 매각하긴 했지만 SK케미칼과 SK신텍이 SK가스의 지분 55.51%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
SK케미칼 측은 "신사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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