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 등장했던 투명한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24일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즈인 19인치 투명 아몰레드(AMOLEDㆍ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MD는 이 제품에 자체 개발한 투명 화소 설계 기술을 적용, 투명도를 30% 이상으로 높였다. AMOLED가 아닌 다른 패널로 업계에서 만든 투명 디스플레이의 투명도가 2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투명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완전히 투명할 경우의 투명도는 100%다. 또 SMD의 이번 제품은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가 지닌 높은 저항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공정도 단순화해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생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에 따라 자동차 앞 유리나 백화점 쇼윈도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거나,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언제 어디서나 투명 디스플레이가 등장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한 19인치 투명 아몰레드는 SMD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여 주목받았던 14인치 투명 아몰레드 제품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의 개발자인 정진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30% 이상의 투명도를 유지하면서도 대형화를 위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아몰레드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LCD 대비 1,000배 이상 응답속도가 빠르고 소비전력이 낮으면서도 잔상 없이 선명하고 빠른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SMD는 이와 관련한 논문을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인 ‘SID 2010’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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