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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스닥 합격률 77%

2009년보다 10%P 떨어져 상장 시도 기업은 2배 증가


경기회복으로 코스닥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기업은 크게 늘었지만 승인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모두 107곳으로 지난 2009년의 58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실제로 'OK사인'을 받은 곳은 73곳에 그쳐 승인율이 전년도의 87.5%에서 77.6%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승인율 100%를 기록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ㆍ스팩) 20곳을 제외할 경우 코스닥 합격률은 71.6%로 더 하락한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2008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응갑 KRX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1팀장은 "2009년에는 혹독한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경쟁력 높은 기업들 위주로 상장예심을 청구했기 때문에 상장예심 승인율이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우량기업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많았던 탓에 승인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승인기업 중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기업 수는 3곳으로 2009년(8곳)보다 크게 줄었고 평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6.1%, 4.6% 감소했다. 다만 시그네틱스와 실리콘웍스 등 우량중소기업의 증시 입성으로 평균 매출액 순이익률은 2009년 14.5%에서 16.1%로 1.6%포인트 높아졌다. KRX 측은 "주관 증권사가 제출한 올해 예비심사청구 계획과 과거 실질청구율을 볼 때 상장예심 청구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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