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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공단지 클러스터, 美수출 '파란불'

시장개척단 파견·뽕잎차 등 홈쇼핑과 공급계약 잇달아


제주도 금능농공단지에 위치한 수산물업체 삼다의 유행수 사장은 최근 미국의 한 홈쇼핑업체와 첫번째 해외 수출계약을 맺고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삼다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농공단지 클러스터 시장개척단'에 참가해 현지업체인 홈쇼핑 플러스와 연간 12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수출계약을 맺었다. 유 사장은 "그동안 통관절차나 수출물량 등 걸림돌이 많아 직접 수출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미국에 현지법인까지 세우고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통적으로 내수시장에만 의존해오던 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28일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미국에 파견된 농공단지 클러스터 시장개척단은 현지바이어들과의 활발한 상담을 통해 수출계약 체결을 맺었으며 공동 생산ㆍ마케팅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전국 55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클러스터 회원사 중 1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LA및 샌디에이고에서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삼다를 비롯한 참가업체들은 대부분 이번 수출상담을 통해 첫 해외 수출의 가능성을 가지고 돌아왔다. 유기농 뽕잎차 전문기업인 동의나라도 홈효핑플러스와 수출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으며 원주 태장농공단지의 LED제조업체지에이는 현지의 여러 업체들과 수출 및 공동생산,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은 수출 경험이 적은 만큼 바이어를 발굴하고 연락하는 것 조차 어려움을 갖고 있다"며 "이번 개척단을 계기로 농공단지 기업들도 해외특허 등 수출을 위한 조건 등을 배우며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개척단은 원활한 미국 진출을 위해 LA한인상공회의소와 업무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LA한인상의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법률 및 회계자문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기업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강기운 동의나라 사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시장 동향을 파악한 것은 물론 수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돼 기대이상의 성과"라며 "곧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은 지금까지 해외시장에 대한 인식부족과 수출 인프라 구축 미비로 수출보다는 내수에 의존해왔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농공단지의 수출액은 국가산업단지의 27분의 1 수준인 78억달러에 그쳤다. 1개 업체당 연간 평균 수출액도 약 167만 달러로 국가산업단지 업체의 약 24%에 머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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